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 김포 구래역 인근에서 맥주공방 ‘취한보리’ 공방장 박준성입니다.
취한보리는 맥주하면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인 Drunken(취한), Barley(보리)의 조합이기도 하지만,
[보]배와 [이]익을 취해라[Take]라는 뜻 또한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배와 이익은 소중한 사람과 맥주 한잔과 그것을 준비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홈브루잉(공장이 아닌 직접 맥주를 만드는 곳)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으며,
집에 갖추기에는 여러이유(공간상의 제한, 가족의 눈치 등)로 어려운 장비와 도구들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또한 퇴근 후 간단히 한잔 하거나 크래프트 맥주를 한 병 사들고 가기 좋은 맥주BAR와 바틀샵으로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 경기도 김포시에서 맥주 공방 오픈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원래도 맥주를 즐기고 특히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자리를 갖는 것을 즐기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라면 농업과 연관된 사업으로의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제 본업은 농업입니다. 인터뷰하는 지금도 농장에서 오전 작업을 마치고 들어왔는데요.
사실 김포와 같은 수도권에서는 농산물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농업인들이 가공과 서비스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평소 즐기던 맥주와 홈브루잉이라는 주제로 공방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직접 키운 농산물(보리, 홉)들로 맥주를 만들기 위한 많은 시도와 실패들이 진행 중입니다.
3. 맥주 양조 공방이라는 곳은 어떤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일까요?
반지공방은 반지를 만들듯, 맥주공방은 맥주를 만듭니다.
1. 홈브루잉 클래스
주로 연인이나 친구, 가족분들이 함께 오십니다.
다양한 방법(키트, 맥아추출물, 완전곡물)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알아두면 좋은 맥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소규모(2~6인)로 운영되기에 질문과 답변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 질 수 있게 노력합니다.
그 노력 중에는 마트에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시음 맥주들도 포함 되어있습니다.
2. 공방 이용
공방 이용은 이미 맥주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양조 시간 동안 제 집처럼 편히 머무르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식사, 음주도 가능합니다. 저 또한 오신 분께서 불편하지 않는 한, 공방장의 위치보다는 홈브루어로서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소소한 작업이나, 장비가이드 같은 도움은 물론이고, 정보교류, 홈브루 맥주 쉐어링도 종종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주시는 피드백에 늘 너무 감사드립니다.
발효 중에도 필요로 하신다면 드라이호핑이나 콜드크래시도 여건이 되는 한 도와드리고 있고
병입하는 일정 또한 홈브루잉의 상식 내 기간이라면 사전 약속을 통해 유연하고 넉넉하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뭐든 일단 요청해주시면 공동 양조가 된 것처럼 함께 하려고 합니다.

4. 취한보리는 맥주 양조공방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조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특별 활동들이 더 있을까요?
요즘에는 지자체가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수제맥주만들기’라는 맥주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채로운 분들과 함께 하면서 12~14주 정도의 긴 호흡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서
맥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저도 너무 기쁜 시간입니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안산시에서도 강의를 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소규모 팀들이 회식장소로도 이용을 해 주십니다.
단순히 술을 제공하기 보단, 재미와 약간의 맥주 상식 그리고 취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시음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하시는 예산과 음주 취향을 반영하여 시음주를 꾸려드리고 있어서 더 만족스럽게 즐기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5. 취한보리 공방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수강생, 참가자와 관련한 스토리가 있으실까요?
얼마 전에 오셨던 가족이 생각나네요.
수강하러 오시기 이전에 이미 맥주BAR로 이용을 해 주셨는데 장인, 장모님과 아내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사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오면 시음 맥주를 드릴 때 약간은 긴장됩니다.
어른들에게 맥주란 대중적인 아메리칸 페일 라거가 정답인 경우들이 많으시거든요.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질문과 여행 중에 먹었던 맥주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 주시며 클래스를 풍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크래프트 맥주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만을 위한 컨텐츠가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손님으로는 저희 공방에 양조를 위해 종종 찾아 주시는 홈브루어 이신데요.
창업 초기에 저희 공방의 설비에 대해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꾸준히 사용하던 설비가 아니어서 그랬겠지요.
같이 장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양조에 대한 Tip들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약간은 스승님 모시는 느낌으로 함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 저희 공방에서 만든 술로 대회에서 수상할 때 제가 수상한 것 보다 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의 수상으로 ‘아. 공방 설비는 문제가 없다.’ 라는 확신이 들게 되었고,
덕분에 설비보다 다른 쪽의 향상에 더 힘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6. 마지막으로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한국맥주교육원(이하 한맥원)에 가 보셨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강의실 화이트보드에 종종 “맥덕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보셨을 수도 있어요.
저는 그 문구를 볼 때 마다 ‘맥주를 잘 몰라도 괜찮아요.’ 또는 ‘맥주를 많이 아시는 분들은 조금만 배려해주세요.’ 같은
한맥원의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주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런 마음이 맥주를 몇몇 동호인들만의 술이 아닌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하나의
식음료 컨텐츠로 만드는데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취한보리도 맥주와 특히 홈브루잉이라는 문화를 퍼트리기 위한 좋은 컨텐츠들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홈브루잉을 하면서 들었던 여러 질문들과 그 질문들의 나름의 답을 담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별스러운(?) 시도들과 실패들을 담은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창업과 동시에 시작했어야 했지만 많이 늦었죠. 서투르지만 곧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스타 : @drunkenbarley_b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