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크래프트 맥주와 음악을 페어링하는 아이리쉬 스타일 펍, ‘사운드온더펍(sound ON the pub)’입니다.
브랜드 이름 그대로, 좋은 맥주 한 잔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15년 첫 매장을 연 이래 2018년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총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영점인 ‘더펍사운드온’ 7개 매장과 멤버십 매장인 ‘사운드온더펍’ 12개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영점은 광나루역•강변•삼전역•언주역•개포•보라매•가좌 일곱 곳이며,
멤버십 매장은 서울 주요 생활 상권과 수도권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업태는 일반음식점(펍)입니다.
매장은 대부분 11~15평 남짓한 소형 펍입니다. 크고 화려한 매장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동네에 하나쯤 있어서 퇴근길에 들르는, 작지만 오래 가는 펍을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동네 펍이 100년씩 이어지는 이유가 규모에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맥주에 진심인 브랜드’입니다.
어느 매장에 들어가셔도 지금 드시는 맥주가 맥주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마셔야 제 맛인지,
그 맥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알려 드리는 친절한 ‘사운드온 지기’가 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서론(Cicerone) 1단계 자격 취득을 필수 요건으로 두고 있습니다.
Q2. 사운드온더펍 매장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면요?
네 가지가 모든 매장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첫째, 작습니다. 그리고 주방이 없습니다.
11~15평, 주방 없이 전자레인지와 소형 오븐, 에어프라이어만으로 운영합니다.
처음에는 제약이라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이 조건이 브랜드의 성격을 만들었습니다.
요리로 경쟁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맥주가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다만 안주를 곁다리로 두지는 않습니다.
맥주를 들이는 기준을 안주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어, 식사를 겸해 들르시는 손님도 적지 않습니다.
메뉴는 브랜드와 매장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각 매장이 상권과 손님에 맞춰 구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두고 있습니다.
둘째, 국산 크래프트를 중심에 두되, 라인업은 직접 고릅니다.
국내 양조장들이 만드는 맥주의 수준은 이미 충분히 올라와 있으나, 정작 접해 보실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 19개 매장이 그 접점 역할을 맡자는 것이 브랜드의 방향입니다.
수입 맥주도 함께 갖추는데, 유통사가 권하는 대로 받지 않습니다.
수입사와 함께 내부 시음회를 열고 매장 운영자와 브랜드 관리 인원 전원이 참여해 직접 마셔 본 뒤 라인업을 확정합니다.
나아가 수입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사운드온더펍에서만 판매하는 맥주를 들여오기도 합니다.
와인과 위스키, 매장에 따라 드래프트 막걸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중심축이 국산 크래프트일 뿐, 선택지를 좁히지는 않습니다.
매장 메뉴 칠판 — 드래프트와 병맥주 라인업, 붉은 별 표시가 사운드온더펍 시그니처 맥주
셋째, 음악 페어링 — ‘sound ON’입니다.
저희는 맥주에 음식만 페어링하지 않고 음악을 함께 붙입니다. 매장마다 시간대와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운용합니다.
맥주의 맛을 언어로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음악은 손님께서 곧바로 이해하십니다.
넷째, 지역 사랑방을 지향합니다.
저희 상권은 대체로 주거 65%, 사무 35% 정도의 혼합 상권입니다.
일회성 방문으로 채우는 구조가 아니라, 걸어서 5분 거리의 이웃이 주 3회 찾아 주시는 구조를 목표로 합니다.
단골 가운데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는 점이 저희가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부부가 함께, 부모와 성인 자녀가 함께 오시는 자리라면 술집이 아니라 동네 사랑방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 단순히 수입맥주, 국내 크래프트 맥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양조장과 함께 기획한 맥주를 내기도 했는데, 어떤 제품들이 있었나요?
양조장과 함께 기획한 ‘사운드온더펍 시그니처 맥주’를 다섯 종 선보였습니다. 제품명이 모두 음악에서 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브랜드의 출발점이 맥주와 음악의 페어링이다 보니, 협업 단계에서부터 ‘이 맥주는 어떤 음악을 닮았는가’ 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필더바이브 (Feel the Vibe)
유에프브루어리 • 필스너 • 4%
우리밀과 우리보리 100%로 빚어, 고소한 곡물 맛 위에 노블 홉의 꽃향과 과일 풍미가 얹힙니다.
● 트로피컬하우스 (Tropical House)
소셜드링커스 • 골든 에일 • 5.4%
파인애플을 연상시키는 트로피컬함과 은은한 플로럴함에, 쾰쉬 효모의 부드러운 시음성을 더한 여름 맥주입니다.
● 브리티쉬락 (British Rock)
소셜드링커스 • 잉글리시 IPA • 5.8%
영국 원료만으로 만든 어센틱한 IPA로, 홉의 쌉쌀함과 맥아의 달콤함이 비터스위트 구조로 공존합니다.
● 올드월드블루스 (Old World Blues)
304브루어리 • 잉글리시 페일 에일 • 3.8%
깊은 몰트에 붉은 베리를 닮은 효모 에스터가 어우러져, 낮은 도수에도 맛의 깊이가 살아 있습니다.
● 펑키멜로디 (Funky Melody)
네모브루어리 • 레몬 바질 사워 • 5.2%
레몬의 시트러스 위에 바질의 허브 향을 메인으로 얹은 사워로, 섬세한 탄산이 지중해의 공기처럼 느껴집니다.
이 맥주들을 한 번 만들고 끝내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조장과 함께 레시피를 다듬어 가며 품질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고, 목표는 분명합니다.
필스너 우르켈이나 런던 프라이드가 그렇듯, 양조장과 사운드온더펍을 동시에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한 해 팔고 사라지는 협업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둥이 되는 맥주를 만들고자 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시도도 이어집니다. 펑키멜로디에 페퍼를 더한 버전처럼 기존 시그니처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샴페인 맥주와 같이 지금까지 없던 형태의 시그니처도 기획 중입니다.
sound ON the pub Family Tour ·
2026. 5. 16. 유에프브루어리
더펍사운드온 삼전역점 내부 — 드래프트와 병맥주 라인업, 그리고 매장마다 쌓인 시간
Q7.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맥주는 결국 사람이 마시는 술이고, 펍은 그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아일랜드나 영국의 동네 펍이 100년씩 가는 이유는 맥주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동네 사람들의 시간이 거기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바도 여기에 있습니다. 화려한 매장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오래 이어지는 작은 펍을 제대로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국산 크래프트 맥주를 온전히 소개하는 것입니다.
좋은 맥주를 만드는 국내 양조장은 이미 충분히 많지만, 그 맥주를 제대로 설명하며 따라 드리는 자리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맥주 지식은 자격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손님 앞에서 쓰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교육에 꾸준히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맥주교육원과 같이 그 기반을 만들어 주시는 기관이 있어 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운드온더펍은 매장마다 자체 SNS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매장 목록은 해당 글을 작성한 2026년 8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