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경남 진주에서 맥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진주 바틀샵입니다.
2019년 4월부터 시작하여 현재 만 7년을 넘어 8년 째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맥주가 좋아 대형 마트의 맥주만 마시다 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이 있다는 걸 알고서는
서울, 대구, 부산을 다니면서 맥주를 사 마셨습니다. 그 당시 진주에도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곳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조금씩 취급을 했었기에 어느 순간 문득 내가 좋아하는 맥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자영업의 길에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매장은 3개의 테이블과 바 좌석까지 총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입니다.
매장 내에서 맥주를 드실 수 있고 할인된 가격으로 투고(To go)도 가능합니다.
2. 바틀샵은 서울에서도 운영하기 쉽지 않은데, 진주에서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진주에서 바틀샵을 운영하실 때 어떤 부분이 어려우셨을까요?
사실 국내에서 이런 맥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은 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거기다 진주가 지방 중소 도시다 보니 이런 맥주를 즐기는 인구가 더욱 적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있는 일이지만 소주가 없어서, 혹은 맥주가 비싸다고 그냥 나가시는 손님들도 많고,
맥주의 새로운 맛이나 향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시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가게를 하기 전부터 친구와 가족들에게 맥주를 전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을 한 부분이긴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맥주를 여러 손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지만 곳곳에 숨어있던 이런 맥주에 대한 갈망을 품고 계시던 분들과
우연한 기회에 우리 매장에 있는 맥주를 접하고 입덕 하신 분들이 꾸준히 찾아 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3. 판매할 맥주를 선정하고 고르실 때, 진주바틀샵 만의 기준이 있으실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 번째로는 최대한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취급하려고 하기 때문에 스타일 별로 분류를 합니다.
그다음은 양조장을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예전에 제가 마셔보았거나 세간에 유명한 곳의 맥주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수입이 중단되거나 새롭게 수입이 되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신생 양조장이 생겨서
같은 스타일의 맥주라도 여러 곳의 맥주를 취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식당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듯이 맥주도 그러하니까요. 맥주만 맛있으면 국내외를 따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저도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심을 채우기 위해 픽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소수의 마니아들만 아는 아주 작은 규모의 양조장들이 있는데 가끔 아주 소량으로 수입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조금이라도 입고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덕분에 어떤 맥주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판매처가 될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손님들의 추천도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거나 본인들이 마셨던 맛있는 맥주를 이야기 해주시면 참고하여 입고 할 때도 있습니다.

4. 바틀샵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가장 인상 깊었던 손님이 있으실까요?
머리에서 많은 분들이 생각나서 한 명 꼽기가 어렵네요. 손님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고 추억도 많이 쌓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하면서 서로의 사는 모습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잘 맞을 때고 또 잘 맞지 않아 갈등이 생길 때도 있지만
또 대화로 풀어 가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그래서 다들 소중한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한 명을 소개하자면 옆 도시 전남 순천에서 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 손님 같은 경우는 맥주와 위스키, 칵테일까지 좋아하시는데 전남에는 상대적으로 맥주를 마실 곳이 적어서
한 달에 한 번 씩 7년 째 가게 근처에 숙소를 잡고 오십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같이 하다 보니 어느새 맥주 친구가 되었고 지금은 다음날은 같이 해장으로 진주 맛집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씩은 다른 도시로 맥주 여행도 같이 가서 이곳저곳 맛있는 곳을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그냥 맥주를 남들 보다 조금 더 좋아했을 뿐인데 정신 차려보니 이렇게 맥주를 팔고 있네요.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는 농담이고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 예전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맥주를 많은 분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네 사랑방 같은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입니다.
운이 좋아 한 명 씩 한 명 씩 단골손님들이 생겨 제가 생각해왔던 모습이 어느 정도 이루 어진 것 같습니다.
굳이 약속하지 않더라도 우리 가게에서 우연히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하면서 팔고 있는 맥주 외에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거나 수입이 안되는 맥주, 또는 다른 주종의 술을 가져오셔 같이 나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처에 사시든 먼 곳에 거주하시든 맥주를 잘 알던 잘 모르든 기회가 되면 한번 씩 들러 주세요.
같이 맛있는 맥주 같이 마시면서 서로의 사는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칠암동 511-16 지도링크 인스타: @jinju_bottleshop